불트만이 잘 이야기한 것처럼, 신화란 이 세상에 실존하지 않는 초월적인 것들을 이 세상의 것들로 표현하는 일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영적이라고 하는 것들이 정말로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면, 이 세상의 것으로 표현하는데 신화적 언어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보통 보수주의자들이 신화라는 단어에 염증을 느끼는 이유는 신화라는 단어를 “실존하지 않는 허상의 것”으로 이해할 때 일어난다. 이를 무지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는 ‘신화’라는 단어를 소비하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의 컨센서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의 보수주의 신학은 신화라는 단어를 극도로 경계한 나머지 신학의 논의 밖으로 밀어내버렸다. 그러나 불트만이 말한 신화의 의미는 여전히 유효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은 그것이 오히려 신화의 본래적 의미라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