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여행 5

따듯해진 날씨만큼 기대되는, 봄날의 정원

강화에는 사실 맛집이 많지 않다. 쳐보니까 이것저것 많이 나오던데 뭔말이냐 하겠지만, 사실 정말 많지 않다. 내 기준에서 맛집이라함은 1) 가격 2) 맛 3) 풍경 이 세가지가 모두 괜찮거나 혹은 셋 중 하나라도 스페셜해야 맛집인데, 대부분 강화 맛집은 여전히 관광지 맛집의 특징인 비싸고 맛없는 음식들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기존에 있던 몇 개의 맛집들은 유명해진 탓에 다소 상업화되면서 당연히 맛도 없어진 경우가 많았다. 그런 와중에 가뭄 중 단비와도 같은 가게 하나가 오픈했다. 작년에 결혼 준비하면서 인사드리러다닐 때 알게 된 곳인데, 최근에 다시 찾았을 때는 사람들이 미어터져, 저 멀리까지 주차가 되있더랬다. 그러니 반드시 당일날이라도 예약전화를 하고 가는걸 추천한다. 이 집의 포인트 1) 깔끔한..

깊은 산골 속 도회적인 공간 하나, 프랭클리 로스터리

뜻하지 않게 접어들었던 산길에 특이하게 물려 있는 건물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꼭꼭 숨겨졌던 장소마냥, 펼쳐진 수영장과 펜션들 그리고 카페 건물. 우선 세련된 카페가 있다는 사실과 수영장이 꽤 힙하다는것, 그리고 음료도 괜찮다는 것 강화에 살지만, 놀러가고 싶은 펜션들이 꽤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될 것도 같다 친구들이랑 같이 주말에 놀러와서 수영하고, 놀고, 커피 마시면 그 자체로 힐링일듯!

강화낙조 최고의 위치선정 카페 칼럼

강화 서쪽, 완벽한 위치선정을 가져간 카페칼럼. 찾아 올라가는 길이 꽤나 가파르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 어떻게 이런 언덕배기에 건물을 지었을까 생각하며 찾아간 카페칼럼은 무척 세련된 카페다. 음료의 종류는 다양하다. 어딜가든 딸기라떼는 좋아하는 편이라, 딸기라떼와 함께 아바라를 시켰다. 맛은 합격. 꽤 신선한 딸기라떼였고 인공적인 맛이 나지 않고 깔끔했다. 아바라를 통해 이 집은 정말 괜찮은 원두를 쓰는구나 싶었다. 사실 조망이 좋아도 동시에 목을 넘어가는 음료가 맛이 없다면 기분이 썩 완벽하진 않겠지만, 지는 석양을 보며 넘기는 라떼 한잔은 즐거운 경험을 선물했다 . 각자 책을 읽거나 할일을 하는 우리는 2층이 있는 카페를 선호한다. 아무래도 주인의 눈치(?)를 봐도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하고, 드..

초지대교 뷰를 자랑하는 블랙펄커피

초지대교에서 북쯕으로 진행하다보면 블랙펄이라는 이름의 검정 표지판이 작게 놓여있다. 예의주시하다가 우회전하면 된다. 커피는 오시겨오시겨와 다른 한 종류의 커피가 있다. 둘 중 하나 골라마시면 되는데, 둘다 상당히 맛있다. 논커피의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나의라임오렌지에이드는 재밌는 이름 값을 한다. 음료는 전반적으로 아주 탁월하지는 않아도 평균 이상이다. 보통 전망이 좋거나 인테리어가 좋은 카페들이 음료이 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블랙펄은 맛과 멋 둘다 꽤 괜찮다. 디저트는 스콘이 주력이며, 타르트도 정말 맛있다. 그 외에 다양한 빵류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제빵에 자신 있어 보인다. 스콘을 잘 안먹는 편인데(단단하고 잘 부서져서 왜 먹는지 모르겠는..) 블랙펄 스콘은 오면 항상 먹는다. 커피와 궁합도..

떨어지는 빗소리와 함께, 카페 서온

비가 내렸고, 라떼가 마시고 싶어 차를 달렸다. 칼럼은 문을 닫았을테고, 네이버에 카페를 찾아보니 새로 생긴 카페에 서온이 떠있었다. 몇 주전에 여기가 어딘가 싶어 가보고 싶었지만, 강화 남쪽이라 다음을 기약했던 카페였다. 이날은 혼자였고, 조금은 빗속을 누비고 싶어(실제로는 헤멨지만) 서온으로 네비를 찍고 달렸다. 웬걸, 이전에 방문했던 낡은 칼국수 집이 있던 곳이었다. 허름한 칼국수집은 화이트와 우드를 적절히 조합한 카페로 바뀌어있었다. 카페라떼를 마셨고, 기대했던 맛이었다. 특별하진 않지만, 무난하게 좋았다. 디저트는 주문하지 않았지만, 너무 오래앉아 뭔가를 하고 있는게 안쓰러보이셨는지 과자...(?)를 몇개 주셨다. 뷰는 조금 아쉽다. 밖으로 산이나 바다가 보이지 않기 때문, 비가 와서 그랬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