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대교에서 북쯕으로 진행하다보면 블랙펄이라는 이름의 검정 표지판이 작게 놓여있다. 예의주시하다가 우회전하면 된다.
커피는 오시겨오시겨와 다른 한 종류의 커피가 있다. 둘 중 하나 골라마시면 되는데, 둘다 상당히 맛있다.
논커피의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나의라임오렌지에이드는 재밌는 이름 값을 한다. 음료는 전반적으로 아주 탁월하지는 않아도 평균 이상이다. 보통 전망이 좋거나 인테리어가 좋은 카페들이 음료이 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블랙펄은 맛과 멋 둘다 꽤 괜찮다.
디저트는 스콘이 주력이며, 타르트도 정말 맛있다. 그 외에 다양한 빵류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제빵에 자신 있어 보인다.
스콘을 잘 안먹는 편인데(단단하고 잘 부서져서 왜 먹는지 모르겠는..) 블랙펄 스콘은 오면 항상 먹는다. 커피와 궁합도 정말 좋고 겉바속촉의 정석이다.
뷰는 올려 놓은 사진처럼 상당한 뷰를 자랑한다. 특히 해질녘에 방문한다면 강화 낙조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내부가 통유리인데다가 초지대교쪽으로 데크를 놓아 야외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어 옥상에서 바라보는 초지대교는 그야말로 최고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포를 마주하여 바다로 흘러가는 물길이라 사실 바다라기엔 강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날좋은 날 블랙펄은 풍경깡패다.
개인적으로 가끔 공부하거나 할일하러오는데, 사장님이 친절하시다. 오랜만에 와도 기억하시고, 음료가 더 필요하지 않냐고도 물어보신다. 그래서 오래 앉아있기도 불편하지 않고, 뷰도 좋고, 커피도 맛있고, 스콘도 맛있고. 강화에서 유명한 다른 카페들이 하나씩 결점을 갖고 있는 반면(가령, 조양방직은 음료가 핵노맛이라던가...), 블랙펄은 전부 평균 이상이다. 특히나 여기만큼 뷰와 인테리어가 모두 좋은 강화카페는 건평리에 있는 카페칼럼 말고는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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