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이야기/카페

느리게 천천히, 진정성 서점

에멀전 2020. 6. 6. 10:11

어제, 그러니까 6월 5일에 진정성 서점이 오픈했다.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좋아하던 브랜드여서 강화근처로 이곳이 오는게 내심 반가웠다. 그런데, 도대체 여긴 뭐하는 공간일까? 생각보다 그리 단순한 공간은 아니었다. 

장기동에서 밀크티를 잘하던 진정성은 노출콘크리트로 인테리어를 한 그때만해도 독특한 공간이었다. 곧잘 거기서 밀크티를 사서 마시곤 했다. 그랬던 그 가게는 도곡동으로, 하성으로, 여의도로 점차 지점을 늘려가더니 이제 강화도 인근 다리근처에 가게를 하나 더 만들어버렸다. 진정성 서점, 장기동에 있던 최초의 진정성이 떠오르는 공간이었다. 

잔디...(?) 비스무리한 조형물 사이로 나있는 길을 따라 가면 입구인지 모를 입구가 보인다
진정성 서점의 입구, 

콘크리트와 천, 그리고 빛의 조화. 특별한 공간이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짓지 않았다. 

 

진정성 서점의 공간은 셋으로 구분된다. 맞이, 예약, 방문. 일반적인 진정성과는 다르게 진정성 서점은 크게는 차를 마시는 손님과 커피를 비롯한 일반음료를 마시는 손님으로 나뉘게 된다. 이전의 진정성들이 밀크티를 위시로 일반 카페와 같은 류의 음료를 제공했다면 진정성 서점은 그보다는 "티"에 더 특화된 공간이었다. 물론 일반음료를 마시고싶다면 이 또한 가능한 일이었지만, 테이크아웃을 하거나 외부에서 마실 수 있었고 내부의 서비스는 "티"를 찾는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좀 더 구분을 하자면, 진정성 서점을 찾는 손님은

1) 예약을 한 손님

2) 예약을 하지 않은 손님

3) 테이크아웃을 하는 손님 으로 나뉘게 되는 것 같다. 

현재는 가오픈 기간으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제공하는 "티"를 구매할 수 있지만, 가오픈 기간이 끝나면 아무래도 예약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차들의 종류는 아래 사진으로 찍어두었는데, 굉장히 많고 전문적이면서도 대중을 고려한 티가 많이 났다. 한편으로 중국차를 많이 좋아하는 나로써는 조금 아쉽긴한 메뉴구성이었다. 

몇가지 정보를 들은 결과 코스는 대략 인당 3만원 정도를 예상한다고 하였고, 코스의 종류는 한국차와 중국차 코스 정도가 있는 것 같았다. 이 부분은 정식 오픈 후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니 한번 더 방문하고, 포스팅을 하도록 해야겠다.

 

여기가 방문공간

방문공간이다. 직원이 우려낸 차를 여기로 가져와 마실 수도 있고, 앞에 보이는 포트로 개인이 더 우려먹을 수도 있다. 공간이 정말 좋다. 크지 않은 다원같은 공간에서 고정된 이미지의 대명사인 콘크리트와 이를 뚫고 자라나는 나무라니. 좋은 차를 마시며 멍하니 바라볼 수 있는 광경이다. 개인적으로 이 공간이 참 좋았다. 차를 여기로 가져다달라고하면 그렇게 해준다. 엄청 친절함. 

마셨던 보이숙차

요기는 테이크아웃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