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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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 살다보면 맛집을 묻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문제는 사실 강화엔 맛집이 별로 없다는 것. 뭔가 있을 것 같지만 없다. 그래서 내 기준의 맛집 몇 곳을 아카이빙 해두려한다.
아내나 엄마 음식이 원체 훌륭하여 기준이 높아진건지, 차라리 카페를 물어보면 속편하게 이야기해주겠다만, 내 기준에서 맘편하게 추천해줄만한 맛집은 몇개 없다.
그러나 개중에도 추천할만한 손가락에 꼽는 맛집 중 하나가 바로 요 루아흐. 웬만하면 파스타를 밖에서 잘 안사먹는데 이날은 왜인지 루아흐 파스타가 당겼다. 전에는 집근처에 있었는데 인기가 좋아 그린홀리데이와 함께 일하게 되어 꽤 멀어졌지만 거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직접 친 생면과 꾸덕한 치즈에 올라오는 어란향은 솔직히 서울에서도 왠만큼 네임밸류 있는 곳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맛. 자극적인 맛으로 어설픈 재료들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재료들이 면의 식감과 어우러지면서 큰 시너지가 나는 편.
사장님이 요리에 진심인 편이라, 더 좋아라 하는 곳. 잘되는 곳일수록 본연의 가치보다는 상업적 수치에 신경쓰기 마련인데, 여기는 언제나 어떻게 더 맛있는 음식을 준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래서 여기는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강화 맛집 중 하나. 함께하는 그린홀리데이도 커피를 워낙 잘하시는 곳이라 오롯이 휴일 하루를 여기서 보내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뭐 강화에 파스타 먹으러 오는 사람이 많겠냐마는, 여기 한번 왔던 외지인들은 정기적으로 찾기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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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흐#그린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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