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시내에서 카레를 먹고 곧바로 다딴라로 향했다. 시내에서 10-20분 정도 거리였을까, 차를 타고 약간 외곽으로 나가자 굽이친 산골짜기가 보이기 시작했고, 다딴라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입구쪽으로 걸어가자 에버랜드 놀이기구 입구처럼 생긴 입구가 보였다.
지난주엔 이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데, 베트남 설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차고 넘쳤다. 티익스프레스인줄. 한 3-40분 기다려서 들어갔던 것 같다. 입장료는 15만동.
자 그럼 장점과 단점을 써보자
장점
스릴, 타다보면 꽤 괜찮은 풍경들을 볼 수 있다. 강화에도 루지가 있는데, 강화루지는 열려 있는 루지라면, 다딴라 루지는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레일을 타고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사실 강화루지가 더 무서워야하는데, 막상 강화루지는 오픈되어있어서, 말그대로 운전자 나름대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루지인지라 일반적으로 쫄아서 속도를 제대로 못내는 한편, 다딴라루지는 레일이 있다보니 맘놓고 내려갈 수 있어 "이거 진짜 이렇게까지 속도를 내도 되나?" 싶은 불안함 때문에 더 쫄깃했던 것 같다. 영상도 있는데, 영상으로는 그 쫄깃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식스플래그의 수많은 롤러코스터로 다져진 나였기에 티익스프레스 따위도 시시했지만, 이 루지, 그러니까 어설픔과 자유로움이 주는 모호한 두려움은 그 스릴을 극한까지 가져간다. 암튼 엄청나다.
풍경,또 풍경은 어떻고? 루지를 타며 천천히 진행될 때, 고개너머를 오를 때 저 너머의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달랏 특유의 맑은 날씨가 더해져 인상적이었다. 중간에 내려서 폭포를 구경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데, 폭포가 마냥 크지는 않아서 아쉽지만 그 반대편 캐니언뷰가 과하게 아름다워 그런건 금방 잊혀졌다.
단점
일단 앞사람이 안가면 나도 못간다. 뗏이라, 사람이 많았고 올림픽대로마냥 밀렸었다. 재밌을만하면 멈추고, 재밌을만하면 멈춰서 감질맛이 난다. 그래서 아예 멈춰서서 안갔다. 앞사람들 다 빠질 때까지. 그리곤 달리니까 그나마 낫지만, 아무래도 사람많을 때를 피해가는게 더 좋지 싶다. 특히 중국인들 여행철에는 피할 것.
'여행 > 달랏, 베트남(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이에게는 즐거움을, 어떤이에게는 신선함을. 달랏 3일 여행, ep1. 달랏시내 (0) | 2020.02.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