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정치적 기구로서의 교화는 어떠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책. 정치적이라는 단어에 당황하지 말자. 세상 속에서 어떠한 역할이나 존재로 숨쉬는 것에서 정치를 소거할 수는 없다. 우리의 모든 행동은 정치적이며 모든 말도 정치적이다. 따라서 이 책은 세상에서의 교회의 현재 위치를 설명하며 어떤 위치와 역할을 맡아야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교회의 공적영역에 관심이 많은 요즘 관련하여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아래는 특별히 공감갔던 구절

#교회의정치학
“우리는 교회의 자유란 종교의 자유의 특정한 예와 다름없자는 전제를 받아들여 그 둘을 혼동한다. 따라서 우리는 관용적이게 되고 우리의 신념이 사적 영역으로 후퇴하는 것을 허용한다.” 101p
언제부턴가 교회는 국가, 혹은 사회로부터 욕먹지 않는 것을 행동의 기준으로 삼게 되었다. 코로나 때도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는가보다 어떻게하면 교회는 욕먹지 않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들이 더러 보였다.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려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한국스러운 일이다만, 아무래도 허둥대는 찐따 같아 보여 안쓰러웠다.
아레오바고 법정에서 외쳤던 바울처럼 공적인 장소에서 있는 그대로의 신앙을 드러낼 수 있는 신앙인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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